그렇다. 이게 시작이고 히스토리다. Season2 #0. 모든 것의 시작, 오전 7시 커피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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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선택은 우리를 강하게 만든다. 한 번의 도전이 또 다른 도전적인 선택을 낳기 때문이다. 퇴사-파리 워킹홀리데이, 그다음 내가 한 선택은 박재용님(이하 님 생략)에게 연락하는 것이었다.
박재용을 알게 된 건, 이슬아 작가의 인터뷰를 통해서다. 2021년 이슬아 작가는 ‘지속가능한 결혼식’을 앞둔 서새롬을 인터뷰했다. (사랑과 우정의 대를 잇는 새롬과의 인터뷰, 이슬아) 비혼주의자 박재용과 서새롬의 결혼에 관한 인터뷰였다. 인터뷰를 열심히 읽고, 모바일 청첩장과 생중계된 결혼식 영상을 봤는데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들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축의금을 받았고, 결혼식은 용산가족공원(정부가 이런 공간을 지원해 주는지 처음 알았다)에서 치러졌으며, 두 사람 모두 부케를 들고, 전형적인 웨딩드레스-턱시도가 아니라 각자 자신이 입고 싶었던 옷을 입고 결혼했다. 말고도 생경한 것이 많았다.
어리둥절하면서 동시에 마음 깊은 곳이 꿈틀거렸다. 어떤 사람들일까? 궁금했다. 나는 파고 파고 또 파다가 서새롬은 사랑이 가득 똑똑이고, 박재용은 다방면 똑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두 분 중 재용님의 이야기를 더 자주, 많이 접할 수 있었는데 그 이유는 그가 아낌없이 지식, 정보 주는 나무였기 때문이다.
예술 베이스 통번역가, 큐레이터, 공간 운영자인 재용님은 여러 매체에 기고하는 글, 인스타그램, 개인 뉴스레터 등을 통해 자신이 가진 모든 지식과 정보를 날랐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이 그의 뉴스레터이다. ‘종종업데이트’라는 이름의 뉴스레터는 말 그대로 종종 박재용의 소식을 업데이트한다. 가끔 시간 날 때, 그간 무슨 일을 했으며 - 그 일을 수행하는데 어떤 수고가 들었고 - 그 과정에서 영감받은 것이 무엇이며 - 마지막으로 아웃풋까지. 이런 내용이 주를 이뤘다.
재용님의 삶은 구체적이었다.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은 자신만의 삶 잘 꾸리기 레시피를 비밀에 부치기 바빴는데 이 사람은 그럴 마음이 전혀 없어 보였다. 그래서 엿보는 게 재밌었다. 분명 다 알려주는 것 같지만, 알면 알수록 더 궁금했다. 깊이 파고들어서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알고 싶었다. 그래서 언젠가 꼭 재용님께 커피챗을 신청해야겠다 마음먹었다.
하지만 명분이 없었다. 꼭 있을 필요는 없지만 바쁜 사람 붙잡고 이야기 나누는데, 별 생각 없이 나갈 수는 없지 않나. 이건 교수님께 질문 드리기 전 마음과 비슷하다. 최대한 공부하고 나서, 영 모르겠는 것을 여쭤보고 싶은 마음. 허투로 공부한거 아니고,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보이고 싶은 마음. 그런거다. 하여간 회사와 불어 학원 병행으로 바쁜 현대인 시절에는 재용님에 대해 깊이 고민하거나 알아볼 여유가 없었다. 동시에 모르는 사람한테 커피 마시자고 말할 용기도 없었다.
그렇게 계속 미루다, 퇴사라는 큰 결심을 하고 나니 다른 두려울 게 없더라. 커피챗 하지고 말할 용기가 생겼다. 동시에, 제안하고 싶은 것이 있었다. (명분 또한 생긴 것이다) 나는 재용님이 꾸리는 2023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 아트 트립 ‘off to venice’팀에 동행 하고 싶었다. 이 팀은 이미 22년에 10명 넘는 사람들과 팀을 꾸려 베니스 미술 비엔날레를 다녀왔다. 올해는 건축 비엔날레에 간다는 소식을 인스타로 접했다. 파리에 1년 있는 동안 베니스를 안 갈 이유가 없었다. why not? 게다가 나는 비엔날레가 처음인데, 유경험자이자 예술에 관심 많은 사람, 혹은 전문가과 같이 여행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기회가 아닌가. 혼자 갈 때보다 더 많은 진짜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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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재용님.
커피챗을 요청드립니다. 1월 27일 금요일 낮에 시간이 가능하신가요? 시간이 되신다면 제가 재용님 사무실이 있는 서촌으로 가겠습니다!
커피챗을 요청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일단, 저는 '종종업데이트'를 55번째부터 구독해서 그 이후로는 꾸준히 보내주시는 소식을 잘 받아보고 있습니다. 애독자.. 라고 할 수 있겠죠? 두 번째로, 제 신변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생각해보니 제 소개가 너무 없었네요. 저는 예술학을 전공한 학생으로, 졸업 후 바로 프린트베이커리 홍보팀에 입사해 1년 조금 넘게 일 하다가, 지난주 퇴사하였습니다! (기쁜 변화지요?) 그래서 시간이 많아졌고 재용님의 바쁜 일정에 유동적으로 시간을 맞출 수 있는 상황이 되어 커피챗을 요청할 수 있었어요. 세번째로, 5월에 가시는 'off to Venice'에 대해서 몇 가지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무실 구경도 가능하다면.. 굉장히 하고 싶습니다. (이번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앞서 말씀드린 다섯 가지 이유가 썩 설득력 있거나 흥미로울지는 모르겠지만 애독자와의 커피챗을 기다리고 계시는 것 같아 용기 내서 요청드립니다! 그럼, 답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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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을 통해 메시지를 보냈다. 답장은 왔지만, 시간을 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프리랜서 재용님의 업무와 생활시간은 육아에 맞춰져 있었다. 대체로 엄청나게 일찍 출근(4~7시 사이)해서 긴 점심시간(11~4시)를 가지고 가능하면 이른 퇴근(17~18시) 리듬으로 움직인다고 했다. 말 그대로 내가 낄 틈이 없어 보였다. 그런데 재용님이 이런 제안을 했다.
“조금 미친 제안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오전 7시 커피챗은… 투머치겠죠?”
7시까지 서촌에 가려면 5시에 기상해야 했다. 회사 다닐 때도 6시 45분 기상했기 때문에 더 일찍 나가는 게 가능할지 감이 안 왔다. 조금 망설여졌다. 하지만! 베니스 비엔날레 동행을 제안하려면 ‘뭐든 할 수 있는 의지’를 가진 사람이라는 걸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제가 미라클모닝에 도전해서 7시까지 가보겠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오전 7시에 서촌 뉴오피스에서 만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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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서촌 뉴오피스, (우) 재용님이 내려주신 커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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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드실래요?”
늘 그렇듯 재용님은 오자마자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켜고 커피를 내렸다. 보는 사람이 있든 없든 매일 하시는 일이다. 기저귀 이슈로 조금 늦는 바람에 뛰어온 재용님이 바삐 고르는 숨과, 끓는 물이 내뿜는 수증기로 차가운 새벽 공기가 데워졌다. 간단한 인사 후에 나는 전날 준비한 인터뷰 질문들을 모니터에 띄워두고 대화를 이어갔다. 가장 궁금했던 질문부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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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림: 재용님은 시간관리, 사생활(의 일부분), 업무 계획-상황-결과 모두(거칠게 요약하자면 ‘경험’)를 공유하려고 하시는데 이유가 있나요? 다들 숨기기 바쁜 이야기를 시키지도 않았는데 하시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에요.
재용: 저는 공유하지 않는 상황이 오히려 답답하더라고요. 다른 사람들이 안 하니까, 제가 하고 있어요. ‘누군가 했던 삽질을 굳이 다시 왜 해야 하지?’ 하는 의문이 들어요. 물론 직접 경험해야 알 수 있는 것도 있지만요.
대답하고 나니 스스로를 이해하게 된 것이 있네요. 생각해 보면, 일로서 미술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항상 그런 의문을 가지고 있었어요. 2009년 ‘플랫폼 인 기무사’ 전시팀에서 인턴으로 처음 일을 시작하고, 2010년에는 그 전시를 기획했던 김선정 큐레이터가 ‘미디어시티 서울 2010’ 예술 감독을 맡으면서 저를 프로젝트 매니저로 데려갔어요. 비엔날레 전시팀에서 일을 해보니, 매번 지난번 비엔날레 팀이 했던 시행착오를 반복하더라고요. 누구도 과정을 아카이빙할 여유가 없었거든요.
역시 한국 사람이라서 그랬던 걸까요. “아니~~”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아니~ 다음번 팀이 오면 또 모든 걸 새로 다시 해야 하는데, 삽질 반복하라는 건가?” 왜, 모든 논문은 이전 논문이 뭐가 있었는지 정리하는 일부터 시작하잖아요? 그거랑 마찬가지로… 과거가 남아 있어야 현재가 더 나아지는데, “아니 근데 왜~~!”
이후에 저 스스로 ‘큐레이터’를 맡아 일하면서 이런 생각이 더 커졌어요. “아니~ 남들에게 공유 안 하는 게 다들 왜 이렇게 많은 거야… 이게 뭐 그렇게 대단한 일이라고.” 이런 식으로 “아니~~”라는 말을 오백만 번 했죠.
한국에서 불만을 느낀 것은 ‘왜 으쌰으쌰를 안 하지?’였어요. 술 마시고 단합하고 이런 게 아니고요. 타인의 워딩을 빌어오면, 그분은 ‘견제’라는 단어가 생각난대요. 서로 대단할 게 없는데 왜 견제하지? 같이 손잡고 해도 후달리는데 왜 자꾸 견제하는 거야! 이런 태도는 아무한테도 도움이 안 돼요.
그러다 ‘규모가 작고 독립적이더라도 뭐든 아카이브로 남는 걸 좀 해보자’라는 심정으로 2011년 워크온워크라는 큐레이팅 콜렉티브를 만들었어요. 제 기본적인 태도가 이렇게 연결이 되네요. 다음을 위해 기록하고 공유하는 태도. 워크온워크 라이브러리도, 서울리딩룸도, ‘열심히 고생해서 모아둔 거니 이것좀 봐주세요’ 하게 돼요. 언행일치하고 싶은가 봐요.
혜림: 그런 거였군요… 아주 이타적인 이유네요. 그렇지만 홍보는 안 하시잖아요. 알고 보면 중요한 일을 많이 하고 전부 공유하지만 마케팅은 안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재용: 인스타그램 포스팅 하나 열심히 써보니 30분은 걸리더라고요. 이것도 일이구나 싶었죠. ‘일주일에 두 개씩만 써도 1년이면 50시간인데 그 시간에 좀 더 의미 있는 일을 한다면?’ 네. 물론, 시간이 아까운 것도 있고요. 왠지 알 필요 있는 사람만 알아도 상관 없는 거 아닌가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오히려 그게 더 좋고요.
혜림: (이렇게 모든 걸 시간단위로 생각하는 건 재용의 일상이고 매력 포인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저 같은 사람이 찾아올 것 같아요. 본인은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재용님의 삶을 관심 있게 바라보는 사람들을 신경 쓰세요?
재용: 아니요.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제가 자주 하는 이야기인데, 저 사실 생각 없이 사는 사람이에요. 그니까 제가 생각하는 거 말고는 다른 건 잘 생각하지 않는 사람인 것 같아요. 관심 없는 부분은 판단 보류, 서랍에 넣고 넘어가는 느낌이죠.
혜림: 그럼에도 낯선 사람과의 만남을 환대하시는 것 같은데. 제가 여기 오게 된 것도 그 환대 덕분이고요.
재용: 제 기질에서 비롯된 것 같아요. 적성검사를 해보니 저는 ‘예기불안(anticipatory anxiety)’기질이 매우 낮은 사람이에요. 예기 불안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 항목이거든요. 한국인의 평균치가 70이라면 저는 9에요. 문제가 생길 수 있을 정도로 낮아요. 선생님이 설명하시길, 기질과 성격은 보완 관계이기 때문에 성격적으로 꼼꼼한 이유가 기질에 반해서 균형을 잡으며 그렇게 된 것이라 하시더라고요. 타고난 기질에 따르면 저는 호기심이 많고, 모르는 것에 대한 불안이 없고, 성실하고 부지런한 사람이에요.
제가 만약 1960년대 미국에서 태어났으면 산악 등반이나 비행기를 타고 묘기를 부리다가 죽었을 수 있는 사람인 거죠. 새로 나온 마약 하다가 일찍 죽었을 수도 있고요. 여긴 21세기 서울이고, 저는 미술계에 있으니 그럴 일은 없지만요. 선생님께서 트레바리 독서 모임 주최와 현대미술 일이 저의 기질적 욕구 해소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잘된 일이라고 하셨어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책을 읽고, 계속 변화하는 현대미술 흐름 안에서 새로운 일을 해야 하니까요.
그리고 책에서는 결과적으로 +,-을 따지면 환대가 더 좋은 방식이라고 하잖아요! 저는 대체로 책에서 읽은 대로 살거든요. (웃음) 제가 결혼식을 그렇게 할 수밖에 없던 이유도 마찬가지예요. 글 좀 읽고 공부 좀 한 사람은 현 결혼식 유래도 책으로 다 배우잖아요. 그걸 알면서 어떻게 옷을 서양식으로.. 가부장제… 그걸 어떻게 할 수 있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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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로 우리는 한 시간을 더 넘게 이야기했다. 긴 대화 끝에, 가장 궁금했던 질문에 대한 답을 얻었다. 재용님이 삶을 공유하는 이유는 ‘솔선수범’이다. 자신이 먼저 열심히 아카이빙하고 나누다보면 누군가도 자신처럼 될 수도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는 것 같았다. 기질을 이유로 들었지만, 기질 외에도 재용님은 타인과의 교류를 통해 서로 득이 되는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이점은 나랑 정말 비슷하다. 낯선 이에게 커피챗을 제안한 사람과 낯선 사람의 커피챗 제안을 받아들인 사람이 존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는 타인에게, 타인을 배우고 싶어 한다.
같은 이유로 베니스 비엔날레에 함께 가고 싶었다. 가서 비엔날레도 보고, 누구인지 뭐 하는 사람인지도 모르는 팀원에게 뭐든 배우고 싶었다. 재용님이 중심이 되어 꾸려진 팀이니 좋은 사람들일 것이 뻔했다. 입도 풀었으니, 본격적으로 제안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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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림: 이제…제가 오늘 커피챗을 신청한 가장 중요한 이유를 말씀드릴게요! 5월 베니스 비엔날레에 동행하고 싶어요. 제가 할 수 있는 걸 생각해 봤어요. 함께하는 만큼 도움이 되어야 하니까요. 일단, 제가 건축을 굉장히 좋아하고, 건축예술융합전공을 이수하면서 건축 이론 수업을 많이 들었어요. 건축 비엔날레가 건축물을 보러 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모르는 게 없지는 않으니, 대화는 될 거예요! 거기에 더해서, 팀원들의 이야기를 기록해 보고 싶어요. 메타적으로요.
재용: 그럼 프로젝트에 대해 매우 짧게 브리핑을 좀 해드릴게요. 작년에 미술 비엔날레를 가서 모든 국가관 전시를 다 봤어요. 그러니 관점이 생기고 전체 그림이 다 보이더라고요. 2박 3일 가서 메인 전시를 보고, 화제가 되는 국가관 몇 개만 체크해서 보는 건 의미가 없다는 생각까지 하게 됐어요. 아무도 관심 가지지 않는 키르기스스탄 파빌리온 같은 곳도 보는 게 좋겠더라고요. 그런 곳에 찾아갔더니 ‘야 우리도 세계에 발맞추고 있어!’하고 있었어요. 그러고 나서 한국관을 보면… “저들조차도 애를 쓰는데…아니~왜~ ” 가 튀어나오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 한 사이클을 완결 지으려면 건축 비엔날레까지 다 봐야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작년에 비엔날레 전체 전시 정보를 담은 벽돌 책을 만들겠다며 펀딩도 받았어요. 근데 그건 정말 앙큼한 생각이었죠. 알고 보니 그런 책을 만들려면 풀타임으로 15명이 달라붙어야 될까 말까 한 일이더라고요. <쿤스트포럼>이라는 잡지를 내는 독일의 한 출판사는 카셀 도큐멘타나 베니스 비엔날레가 열리면 매번 책을 만들어요. 어느 베뉴에 뭐가 있었고 어떻게 생겼더라 하는거요. 저희 팀이 시도하려는 일을 해외에서는 이미 하고 있었죠. 어쨌든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 이번에는 디지털로 정보를 공유해 보려고 해요. 미리 리서치해 두고 필요한 것만 현장에서 채우는 식으로 할 거예요. 일단 거기까지는 깨달았어요.
또,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번에는 오프닝 주에 가려고 계획 중이에요. 최대한 빠른 정보 전달을 위해서요. 물론, 다 우리 돈 써서 가요. 사실 이런 일은 돈을 받고 리서치를 해주는 일로 딱인데. 내년에는 어디서 돈을 ‘받아서’ 가면 참 좋겠죠…?
팀원은 먼저, 김정희 큐레이터님. 건축학과 나오셔서 건축-미술 큐레이팅을 하고 계세요. 사진과 편집 디자인을 하는 박상은님 그리고 저와 새롬, 이서까지. 이렇게 정해져 있고요. 자리가 남아있으니, 팀원들에게 한번 물어볼게요. (이후에 의사 고도윤님도 함께 하게 되었다.) 자리가 없어도 만들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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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야겠다니… 감격. 그렇다. 이게 시작이고 히스토리다.
다음 약속이 있어 서울 리딩룸을 슥 구경하고 서촌을 떠나는 버스를 탔다. 새벽부터 시작된 대화를 곱씹으며 생각했다. 박재용… 진짜 같은데? 진짜와 베니스 비엔날레에 가면 얼마나 재밌으려나. 그런 생각을 이어 나가던 중, 버스 안에서 문자를 받았다.
“혜림님의 조인 확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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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림의 <진짜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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